
#1. 창업자 프레데릭 부쉐론 (Frédéric Boucheron)
부쉐론의 역사는 프레데릭 부쉐론(Frédéric Boucheron, 1830-1902)의 혁신적인 비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1830년 파리에서 포목상 가문에 태어난 그는 가업을 잇지 않고 14세라는 어린 나이에 보석 세계로 뛰어들었습니다.
프레데릭은 파리의 저명한 보석상 줄 샤이즈(Jules Chaise)에게서 도제 수업을 받으며 보석 제작의 기초를 익혔습니다. 이후 팔레 루아얄의 유명한 보석상 틱시에-데샹(Tixier-Deschamps)에서 점원과 판매원으로 일하며 상업적 기술도 습득했습니다.
#2. 메종 부쉐론의 탄생 (1858년)
1858년, 28세의 프레데릭 부쉐론은 5,000프랑의 자금과 가족들로부터 빌린 돈으로 총 100,000프랑을 마련해 팔레 루아얄의 갈르리 드 발루아(Galerie de Valois)에 첫 번째 부티크를 열었습니다. 당시 파리 상류사회의 중심지였던 팔레 루아얄에 자리잡고 있었기에 훌륭한 선택이었습니다.
포목상 집안 출신인 프레데릭은 직물의 부드러움과 유연성을 금세공에 접목시키는 독특한 접근 방식을 취했습니다. 그는 보석을 평평하게 진열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수직으로 전시하여 지나가는 사람들이 착용한 모습을 상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3. 혁신과 성공
1. 워크숍 설립과 첫 번째 수상 (1866-1867년)
프레데릭의 사업은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1866년 자신만의 워크숍을 설립하고 홀마크를 등록했으며, 1867년 파리 만국박람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했습니다. 이 성공은 부쉐론을 혁신적인 보석상으로 확실히 자리매김시켰습니다.
2. 플라스 방돔 진출 (1893년)
1893년, 프레데릭 부쉐론은 플라스 방돔 26번지의 오텔 드 노세(Hôtel de Nocé)로 이전하며 이곳에 부티크를 연 최초의 보석상이 되었습니다. 그가 이 위치를 선택한 이유는 광장에서 가장 햇빛이 잘 드는 모서리였기 때문이라고 전해집니다. 다이아몬드가 더욱 찬란하게 빛날 수 있다고 믿었던 것입니다.
#4. 혁신적인 창작품들 | 포인 딘테호가시옹 (Point d'Interrogation) 물음표 목걸이
1879년, 프레데릭 부쉐론은 혁신적인 걸쇠 없는 목걸이를 발명했습니다. 당시 여성들의 몸을 구속하던 코르셋과 의복들이 여전히 유행하던 시대에, 부쉐론은 여성들이 도움 없이 혼자서도 착용할 수 있는 자유로운 목걸이를 선보였습니다.
이 목걸이는 비대칭적인 형태 때문에 "포인 딘테호가시옹(Point d'Interrogation, 물음표)"라고 불리게 되었으며, 1889년 파리 만국박람회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했습니다.

#5. 뛰어난 고객들
부쉐론은 국제적인 명성을 얻으며 왕실과 귀족, 그리고 저명한 인사들의 고객을 확보했습니다:
1. 러시아 황실
1860년부터 약 40년간 러시아 황실이 부쉐론의 주요 고객이 되었습니다. 알렉세이 대공이 에메랄드와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공작 깃털 목걸이를 구매했습니다.
2. 마리 루이즈 맥케이(Marie-Louise Mackay)
미국의 부유한 여성으로, 남편 존 맥케이가 그녀의 깊고 푸른 눈과 같은 색의 사파이어를 찾아달라고 부쉐론에게 의뢰했습니다. 부쉐론은 159캐럿의 카슈미르 사파이어를 찾아 목걸이로 제작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1876-1902년 사이 부쉐론의 특별 주문서에 102번이나 등장했습니다.
3. 파티알라 마하라자
1928년 마하라자는 7,571개의 다이아몬드와 1,432개의 에메랄드를 포함한 보석들을 가져와 부쉐론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주문을 했습니다.
#6. 상징적인 모티프들
1. 뱀 (Serpent)
1888년, 프레데릭 부쉐론은 해외 여행을 떠나기 전 아내에게 뱀 모양의 목걸이를 선물했습니다. 뱀은 고대부터 사랑과 보호의 상징으로 여겨졌으며, 이는 부쉐론 메종의 탈리스만이 되었습니다. 1968년 세르팡 보엠(Serpent Bohème) 컬렉션이 탄생하여 오늘날까지 부쉐론의 아이코닉한 컬렉션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2. 공작 깃털 (Plume de Paon)
1866년 폴 르그랑과 프레데릭 부쉐론이 함께 창조한 "플륌 드 파옹(Plume de Paon, 공작의 깃털)" 디자인은 부쉐론의 또 다른 상징적 모티프가 되었습니다.

부쉐론은 "Horas non numero nisi serenas(평온한 시간만을 센다)"라는 모토로 시작하여, 혁신적인 기술과 예술적 감각, 그리고 여성의 자유를 추구하는 철학으로 파리 하이 주얼리의 메카로 자리잡았습니다. 프레데릭 부쉐론의 비전은 오늘날에도 메종의 창작 정신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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